Home Mass 주님 만찬 저녁 미사(4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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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탈출 12,1-8.11-14 1코린 11,23-26 요한 13,1-15

       

      영성체와 봉사로 주님과 연결되기

       

      먹고 마시는 행위는 그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되새겨 본다. 그것은 친교이며, 나눔이고, 사랑의 행위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미사 때마다 거행하는 신비의 삶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면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되며, 더욱 주님께 나아가게 된다. 그런데 왜 오늘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이 시작되는 특별한 밤인데도 먹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것일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교회는 성찬례를 제정하는 말을 이 거룩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오래된 문서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들은 복음서가 아닌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비슷한 말들이 공관 복음에 포함되어 있다.

      둘째는 교회는 예수님께서 행하셨다고 믿는 그 지혜로써 성찬례를 봉사와 영원히 결합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장면을 최고의 자리에 놓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성찬례 속에서 진정으로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함께 계시다는 기초적인 믿음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영성체를 통하여 예수님이 행하신 것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하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우리의 이웃들에게도 곧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영성체를 통하여 주님께 기도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그들의 시간과 재능과 공동체의 선익을 위하여 제공하려는 모든 움직임들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혹은 반대로 관대하고 끝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지만 그들 스스로 영성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된다. 먹음으로써 활동하게 되듯이 주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섬기는 삶을 실천하는, 곧 영적인 건강이 육체적인 활동으로 드러나는 균형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주님을 경배하는 순간에도, 관대한 생활 속에서도,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지속되는 행위로 남게 된다.

      성찬의 전례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우리 각자의 동정심과 봉사를 통하여 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을 전해주도록 불림 받게 된다. 성찬례(Eucharist)라는 말의 뿌리에는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의 모습을 깨닫도록 도와주며 타인에게 봉사하도록 이끌어주는 감사(Thanksgiving)이란 뜻이 담겨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영성체를 받아 모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봉사하지 않는다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건강하게 영성체를 하게 된다면, 우리 인성과 감사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좋은 선물들을 나누려는 좋은 열매들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주님께 나아가자. 그리고 그분을 내 삶에 모시고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밤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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