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ory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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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공현이란 말은 ‘나타남, 나타내어 보여 줌’이란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다 민족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당신이 누구신지 보여 줌으로써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음을 알려 주셨다. 옛 부터 교회는 이 축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세 가지의 중요한 신비를 기념함으로써 예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심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신비한 별의 인도로 동방의 세 박사[삼왕]가 베들레헴까지 찾아와서 “아기를 보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며 예수께서 누구이신지를 상징하고 있다. 황금은 모든 금속 중에 가장 귀한 것이고 변치 않으며, 유향을 예수께 드리는 것은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행위이며, 몰약은 시체에 바르는 것으로 죽음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아기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요, 세상의 왕이지만 죽을 수 있는 참사람임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주님의 공현은 주님 공현 다음 주일인 주님 세례 축일에서도 드러난다. 예수께서 사생활을 마치시고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며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하시며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려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길을 닦을 선구자 요한을 미리 보내셨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분 계신데 그분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

      이미 우리는 그리스도의 나타내 보이심[공현]을 보았기에 신앙의 빛을 받았다. 많은 사람 중에 내가 신앙의 별을 보고 예수님께 조배드릴 수 있음을 감사드려야 한다. 지금은 동방박사들을 인도하던 별도 나타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세례도, 요한의 증언도, 가나의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이교 백성들에게 그리스도를 나타내 보여야 하겠는가? 이미 그리스도를 경배한 신자들인 우리가 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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