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란 희랍어로 “공적의무, 즉 공적인 일” 을 의미한다.
교회에서는 교회의 머리이신 구세주께서 천상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미사)를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단체가 교회의 설립자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하신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미사)를 말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전례를 통하여 계속 수행해 나간다.
첫째로
십자가의 희생이 영원히 재현되고 새로와지는 제단에서 이루어지며,
둘째로
인간이 초자연적인 생명에 참여하여 되는 특별한 도구인 성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세째로
매일하는 성무일도 안에 포함되어 있는 찬사로 기도와 찬미의 사제직 임무를 계속하는 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전례가 의미하는 것은 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서 일하실 때,
우리는 그분 안에서 그분과 더불어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을 흠숭하고 세상에 구원의
은혜를 가져오는 것이며, 인간의 영혼을 초자연적인 생명과 거룩함으로 올려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상에서 전례만큼 우리의 영혼에 중요한 것은 없다.
전례 주년을 통하여 그 신비를 잘 알 수 있다.
교황 비오 12세는, 전례의 목적은 우리의 영혼과 그리스도를 묶고 하느님의 구속을 통해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느 데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통해 당신 안에서 가장 거룩하신 삼위께
존경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라고 말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우리의 마음안에 받아들이는 동안,
모든 신자들은 이 신비 안에 참여토록 노력하며,
그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지체들인 신자들 안에서 당신 거룩함의 충만함과 더불어 사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