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재의 수요일(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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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요엘 2,12-18 2코린 5,20-6,2 마태 6,1-6.16-18

       

      사랑의 하느님께 돌아설 시간

       

      루시와 찰리 브라운이 나오는 코믹 카툰의 내용이다. 루시가 찰리 브라운에게 말한다. ‘너는 너 자신의 총체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아니?’ 그러자 찰리는 근엄하게 대답한다. ‘아니, 나는 알고 싶지 않아! 나를 혼자 내버려둬!’ 그러자 루시가 대답해줬다. ‘너의 총체적인 문제는 너에게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데 있어!’

      오늘 우리는 사순시기의 시작에 서 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처지와 문제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진정으로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식과 기도와 회개를 통한 삶의 변화를 계획하게 된다. 우리는 겸손한 시작과 우리의 마지막 날에 약속된 것을 향하여 다시 불림 받게 된 것이다.

      우리가 죄를 짓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만큼 오늘은 중요한 시간이 된다. 우리는 여전히 회개해야할 내용들을 갖고 있으며, 용서를 구해야 하며, 가던 길에서 돌아서 하느님께 방향 지워졌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말의 뜻에는 우리가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는 희망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희망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머리 위에 재를 얹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재는 우리의 죄를 생각하게 도와주며, 그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도록 인도하는 상징을 갖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우리가 재를 머리에 얹는 것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교훈이 된다. 그러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예식의 한 부분이 아닌 더욱 깊은 내면에서 자리하는 회개와 징표와 열망을 담고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아닌 하느님과 화해하는 은혜로운 때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수많은 외침들이 우리들에게 들려오게 될 것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정보화의 물결처럼, 우리를 하느님께 다시 불러들이는 초대의 말씀들을 통하여 우리는 이 축복된 시간을 시작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그분의 뜻을 따르는 훈련을 통한 정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죄로부터 정화되기를 바라는 열망의 징표로 재를 입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 열렸다.

      우리 이마 위에 재로 그려진 십자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지가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더욱 깊숙이 십자가의 흔적을 새기게 될 것이며, 우리가 회개를 추구하고 있으며 하느님께 돌아서려는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 재의 예식을 통하여 우리는 부활절에 느끼게 될 기쁨의 조그마한 조각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얹은 오늘의 재는 언젠가 우리가 누리게 될 부활과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기쁨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도록 도와주는 분명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는 사순 시기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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