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법
주님, 당신이 부활했다고 가장 먼저 전해준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였습니다.
일곱 마귀가 들렸고 한때는 행실이 불량해
죄녀라고 불린 그녀가 당신의 부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신은 아마 그녀의 말을 못 미더워한
제자들의 심정도 모르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희는 사람을 외모나 학식, 재능으로 판단합니다.
어눌하고 과거가 깨끗지 못한 사람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가 어렵습니다.
성서에도 부자의 어리석은 말은 보석처럼 듣지만
가난한 이의 지혜로운 말은
웬 엉뚱한 소리냐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부활 사건같이 중대한 사건을
그여에게 전하게 하셨는지 곰곰 생각하게 합니다.
저희의 마음을 비우라고 초대하시는 주님,
저는 아직도 사람을 겉으로만 판단합니다.
제 사고방식이 당신을 닮기에는
멀고 먼 길을 가야겠지만
다시 한 번 가르쳐주십시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