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일상에서의 달리기4 – 달리기와 섹스의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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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밸런스 촬영/제공

      ‘달리기를 하면 정력이 좋아진다’, ‘남자는 하체가 생명’, ‘뒤꿈치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라’

      주변에서 흔히들 들을 수 있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속설이다. 남자들끼리 공유하는, 지인들로부터 은밀히 전수되는 비법(?)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들 속설의 공통점이라면 ‘하체’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것.

      아무래도 생식기가 밑에 달려 있다 보니 하체가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상 하체란 다리를 말한다. 다리를 강화하는데 제일 좋은 운동은 달리기이고, 많이 달리면 정력이 강해진다는 말은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근거가 있다.

      ‘정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단 발기의 원리부터 알아야하는데, 사실 정력은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로 남성의 섹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를 발기력과 사정력으로 구분해서 봐야한다. 발기력은 말 그대로 발기를 하는 능력, 사정력은 제대로 사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발기란 음경의 해면체에 피가 모여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발기에 필요한 것은 튼튼한 심장과 유연한 혈관이다. 심장이 강하게 펌프질을 해준 혈액이 중간에서 막힘없이 잘 흘러들어가야 발기가 잘 되며 발기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연세플러스 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음경은 거대한 혈관 덩어리다. 피를 받아서 발기가 되는 것이다. 발기에 대한 것은 결국 혈관기능을 얼마나 좋게 하느냐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발기부전을 살펴봐도 그렇다. 발기부전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두말할 것 없이 혈류에 악영향을 끼친다. 심리적 요인과 기타 질환을 배제하고 살펴보면 발기부전의 원인은 대부분은 몸의 상태가 피를 구석구석까지 흘려 넣지 못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혈행을 개선하면서도 강한 심장을 얻는 데는 두말할 것 없이 유산소 운동, 유산소 운동을 대표하는 달리기가 최고다. 정연환 원장은 “유산소운동이 제일 좋기는 하다. TV에 나오는 항문의 괄약근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도 사정력, 발기력에 좋은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혈행과 더불어 섹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 아닌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생성, 근력, 성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호르몬이다. 나이가 들면서 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심장이 약해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일단 성욕부터 생기지 않는데 정력이 무슨 소용인가? 말하자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을 남성답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이라 할 수 있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운동을 할 때도 분비가 되는데, 흥미롭게도 테스토스테론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운동은 스쿼트(squat, 맨몸으로 혹은 기구를 동원해 앉았다 일어서는 것)라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는 벤치 프레스, 데드 리프트와 함께 3대 운동으로 꼽힐 정도로 굉장히 효과가 좋은 훈련이다.

      마지막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은 비단 달리기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 해당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잠자리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또한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신체 각 부위에 자극을 주면 전체적인 신체의 컨디션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하체를 강화하는 훈련을 했을 땐 골반기저근육들이 탄탄해지고 힘이 좋아져서 간접적으로나마 발기력 및 사정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연환 원장의 설명이다.

      많은 남성 마라토너들은 실제로 달리기가 자신들의 잠자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발기력이 강화되는 것을 느꼈다는 마라토너도 있다. 굳이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토너가 아니더라도, 짧은 거리라도 규칙적으로 달리는 사람이라면 우선 담배를 끊고, 술을 덜 마시는 생활을 할테니 정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체강화, 혈행 개선 및 심폐지구력 증강, 스트레스 해소, 남성호르몬 분비, 생활습관 변화와 같은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달리기가 최선의 정력강화제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도 많은 남성의학 전문가들은 달리기와 적절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병행되면 그 어떤 약물보다도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왕(王)자가 새겨진 복근과 탄탄해 보이는 팔과 다리, 달리기로 다져진 몸매라면 여성이 보기에도 섹시해 보일 것이다.

      – 이 수일 마루치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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