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위령의 날(11월 2일 화요일) 둘째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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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지혜 3,1-9 로마 5,17-21 마태 11,25-30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승리

       

      안치환의 노래 가운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의 가사들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눈에서 벗어난 사람들, 참된 자유와 자연과 진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어내는 시련의 모습을 초월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노래에서 말하고 있듯이 꽃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그들의 삶의 향기를 불살랐기 때문이며,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그려볼 수 있을까? 사람들의 어두운 모습이 아니라 꽃처럼 사람들 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신 예수님의 뜻을 알게 될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 고생하는 이들을 초대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안식을 약속하신다. 그 약속은 당신의 온유한 마음과 겸손함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단순하게 편하고 가볍다고 느낄 수는 없지만 그 속에 담겨진 삶의 깊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예수님께로, 예수님의 말씀에로 나아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은 특별하게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다. 죽은 모든 이들과의 통공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날이다. 나 또한 정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상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 뒤에 맞이하게 될 정화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이 유쾌하지는 않다. 그러나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며, 떠날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라는 역설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눈에 어리석어 보이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부활이라는 승리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지혜서는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그 다음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우리가 이것을 완전히 알아듣거나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죽음과 구원에 대한 하느님의 손길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의 모든 어려움과 눈물을 씻어주실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죽음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신앙은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확인하는 표시로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주님의 피로 씻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을 통한 승리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오늘 우리의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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