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녀님들은 늘 머리에 수건을 쓰시는가요?
가톨릭 교회의 수녀님들은 대부분 머리에 베일을 쓰고 있습니다.
수도자의 베일은 보통 두 가지 색깔이 있는데,
수련자들은 흰색 베일을, 서원한 수도자들은 검은색 베일을 씁니다.
수련자란 수녀원에 입회해서 4-6년간 수도생활을 공부하며 준비하는 예비 수녀를 말합니다.
한편 수도자의 베일이 갖는 의미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를 정배로 받아 들인다는 뜻 입니다.
고대 유다 사회에서 결혼한 여자들이 외출을 할 때에는 으레 머리에 수건을 쓰고 나가야 했습니다.
오늘날도 아랍 여인들은 머리를 가리고 다니는데, 머리는 남편의 영광이고 남편을 위한 기쁨과 사랑의 표현으로
남에게 그 머리를 보여 줄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세속적인 사치와 허영을 끊어 버린다는 뜻 입니다.
동양에도 세상과 인연을 끊고 출가하는 사람들이 삭발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수도자의 베일도 마찬가지로 머리를 가림으로써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위해 산다는 초월적인 수도생활의 근본을 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