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12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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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52,7-10 히브 1,1-6 요한 1,1-18

       

      예수님을 환영할 우리의 준비

       

      빛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어둠은 걷히게 된다.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길고 긴 싸움에서 인내로써 승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벌레만 봐도 무서워 떨며 기절하던 나에게 악과 싸워 이길 용기와 힘을 주신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죄로부터의 해방이며 자유를 위한 생명에로의 초대이기 때문이다. 죄로 인한 죽음과 어둠에서 생명을 향한 결심과 실천을 살아가도록 오신 분을 경축하는 날이다.

      우리와 이미 함께 계셨던 분이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알아보지 못했던 시절에서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게 되는 날이다. 물론 그 충만한 은총을 깨닫기에는 아기 예수님의 모습이 나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씀은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지켜주실 빛이시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거나 듣거나 다른 좋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우리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개방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용감하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것이 메리크리스마스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유는 우리가 받고 나누는 선물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화해시키며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내 안에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요한복음에서 강력하게 외쳐지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모든 인류를 위한 표징을 깊이 되새겨본다.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의 아들을 통하여 모든 것이 창조되었고, 세상의 참 빛이신 분이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셨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기뻐하는 참된 이유가 된다.

      이것을 우리 안에 육화될 수 있도록 하는 길은, 우선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경이로운 탄생의 신비와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탄생 그 자체를 숙고함으로써 그리고 우리 마음에서 그것을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이로써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이 육적인 것에서가 아니라 순수하고 영적인 것에서 주어졌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의 구원의 선물로 보내주셨다는 것을.

      이것을 고백하며 맞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대림시기를 준비했던 것이다. 잠깐 동안의 우리의 준비가 우리 구원을 위한 길이였음을 되돌아보면서, 이미 열린 우리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넘쳐나기를 바란다. 아울러 아기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주변의 모든 상황과 사람들에게도 충만한 구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을 맞이할 우리의 준비는 대림시기로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시기로 되어 있던 분을 기다렸듯이, 다시 오시기로 약속하신 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 모든 곳과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축복과 기쁜 성탄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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