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예수 부활 대축일(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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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0,34.37-43 콜로 3,1-4 요한 20,1-9

       

      보지 않고 믿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토마 사도는 이천 년 전 사도들에게 당신의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문 없이 다락방으로 들어오셔서 나타나신 첫 부활절 밤에 함께 하지 못하였다. 마침내 토마 사도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는 땅에 엎드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와치며 예수님을 불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해주셨다.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우리는 이 모든 이야기를 다음 주에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 말씀을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된다. 신비의 베일 뒤에 숨겨진 것을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축복은 부활의 영광스러운 부분으로 나타난다. 그분을 묻었던 무덤에서 그분의 몸을 발견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예수님의 부활을 사람들은 감히 믿음으로 고백하였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아리마테아 출신 요셉의 소유로 있던 무덤으로 여명이 밝기 전에 찾는다. 그녀는 빈 무덤을 발견하기 위해서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그녀는 그분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리기 위해서 갔다. 과월절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서둘러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아 막달레나는 입구를 막았던 돌이 굴려지고 무덤을 비어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결국 그녀가 사도들이 모여있던 다락방에 도착하여 누군가 그분의 시신을 훔쳐갔다고 생각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와 요한은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려고 무덤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예수님을 싸맸던 아마포와 수건을 보았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통하여 그들은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열게 된다. 그리고 그 두 제자들에게는 슬픔의 감정을 몰아내고 그들을 두드리는 강한 충격을 느끼게 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진 것인가?’ ‘그분은 진정 부활하셨단 말인가?’ 그들은 곧 갈릴래아의 바다에서 그분을 보고 그분과 함께 먹을 것이며, 성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복음 사명을 수행하도록 강해질 것이며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교회를 인도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부터 사도들은 지혜와 힘과 거룩함으로 자라며, 그들의 적대자들로부터 움추려들지 않게 될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때 우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우리가 시작해서 마치는 순례의 여정은 하늘나라와 연결되어 있는 부활의 증거자로서의 삶이다. 빈 무덤을 통하여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활의 증인으로서 자리한다는 것은 믿음의 선물로 주어진 놀라운 시각을 뜻한다. 특별하게 영성체를 통하여, 그리고 성사들을 통하여,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바라보고 체험할 수 있는 선물이 주어진 것이다.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며 바라보는 빈 무덤의 신비는 우리의 믿음의 선물을 통해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제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 이제 이웃 속에 살아계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믿음과 마음의 눈을 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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