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12월 26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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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집회 3,2-6.12-14 콜로 3,12-21 마태 2,13-15.19-23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에 가정은 거룩하다.

       

      엄마는 이래야 한다. 아빠는 이래야 한다. 자녀는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조건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건조해 질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아름답고 거룩한 가정을 꾸밀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자기 봉헌의 삶으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모습을 제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지나고 난 뒤에 우리가 깨닫게 되겠지만 ‘그렇게 되려고, 혹은 이렇게 되려고 이끄셨구나.’하고 말하게 될 것이다.

      가톨릭 교리서에서는 가정 혹은 가족을 가정 교회라고 부른다. 그것은 은총과 기도의 공동체요, 인간 덕의 학교이며, 그리스도인의 자선의 학교라고 말하고 있다.(CCC. 1666)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오셨다. 그러기에 우리가 오늘의 축제를 지내는 것은 우리의 가정 안에 거룩한 기도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미국교회 어른을 위한 가톨릭 교리서에서는 “가족은 그 자체로 완벽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 그 안에서 작용하기에 거룩한 것이다.”(p. 376)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각자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때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유에 누워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한 때 작은 존재였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기였으며, 우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에 의존해야 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기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가장 최선의 사랑으로 보호하며 길러주시는 손길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혼을 하여 이루는 가정에도 마찬가지다. 결혼 할 때의 서약과 그 순간까지 그리고 당분간의 사랑이 점령할 때의 감정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친절과 겸손과 관대함과 인내와 용서와 사랑과 평화와 감사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삶이 자신들 안에서만이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전해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부부의 사랑 안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에 대한 보호와 안전과 복지를 위해서 모든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마리아와 요셉을 통하여 준비해본다. 자기 자식만을 위해서 혹은 자녀의 기가 꺾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공손함과 예의와 인내와 배려와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 그 이외의 죄악에 관계된 것에서 자녀를 지켜야 하는 것을 묵상해 본다. 그 누구도 거룩함에서 제외된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완전하기 않기 때문에 우리와 가정 안에서 작용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더욱 의탁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거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에 마음을 열고 나아가야 한다. 오늘은 가족들끼리 기도하며 서로에게 필요한 은총을 청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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