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9주일(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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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신명 11,18.26-28.32 로마 3,21-25.28 마태 7,21-27

       

      단단한 반석위에 세울 영원한 집

       

      한 번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제거 되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유혹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불법을 일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으로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오늘 우리에게 다가오는 충고의 시간을 가볍게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이다.

      심판 날에 우리가 어떤 일이든 주님의 이름으로 행했다고 해서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시는데,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가르침이다. 그런 이들에게 오히려 악마의 일을 일삼는 자들이라고 일축하신다.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무슨 일이든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되돌아본다. 진정으로 주님의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인간적인 모습과 신앙적인 고백의 분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누가 자신의 집을 단단한 반석위에 세우지 않고 모래 위에 세우겠는가? 그럼에도 우리의 결정이 우리의 신앙적인 고백과 반대되거나 혼란스러운 결정으로 힘들게 되는 경우들에 늘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이다. 내가 세상의 가치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과 세상 것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 세상이 주는 가치는 참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신비를 깨닫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세상 것에 의지하는 것은 알맹이는 잃어버리고 곧 사라져버린 무엇에 의지하며 닻을 내린 어리석음과 같다. 따라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홍수가 들이닥치면, 곧 어려운 시련이 다가오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어리석은 사람의 집을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영적인 집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에 오늘의 말씀을 새겨야 한다. 그것도 무상으로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며, 우리가 그분께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특권이 주어졌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기를 바란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집 위에 서 있는지를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덕을 기초로 세우게 되었다. 이 영적인 선물들은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궁극의 관계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 있는 응답이 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희망은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은총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다. 사랑은 우선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도록 초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기초는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이어받는 덕들이다. 그것은 우리를 자기 통제의 자유로움으로, 도덕적인 삶의 기쁨으로 인도해주는 것들이다. 정의와 공정과 신중함과 용기와 인내, 그리고 타인의 행동 가운데 모범이 될 만한 것들을 내 것으로 살아가는 것들이다. 그리고 기도와 성사들과 영적 독서를 통하여 교회가 가르치는 모든 것들을 더하는 것이다. 특별한 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닌 우리 안의 기초를 다짐으로써 하느님의 현존과 주님의 집으로 살아가는 충만한 오늘을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실천적인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오늘의 충만함에 합당한 응답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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