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8주간 수요일(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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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집회 36,1-2.5-6.13-22 마르 10,32-45

       

      타인에게 봉사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예수님

       

      세일즈맨으로 살아가는 첫 번째 과제는 ‘No(거절)’을 듣고 받아들이되 주저앉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관문은 타이밍이다. 이것이 바로 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절과 수난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집회서의 저자가 기도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불림 받은 사람들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소명은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의 모습은 어디에서 발견하는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작은 예의’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자기 잘못 때문에 피해를 입히고 전체가 엉망이 되었는데도 엉뚱한 데로 화살을 돌리는 모습을 생활 속에서 본 적은 없었는가?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면서 가해를 하고 있는 패배자는 아닌지 생각해본다. 도저히 타인에게 대한 생각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어 보이는 세상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봉사라는 말을 할 때 그것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무엇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히려 최소한의 예를 갖고 내가 바라는 대로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주는 것은 어떨까?

      흔히 운동 경기에서는 남의 약점을 이용해서 나의 승리를 쟁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엄격하게 페어플레이를 지향하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전술일 뿐이다. 공격하는 사람에게는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인생이라는 모습 속에 이것이 자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고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서로에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을 세상에 전하는 모습이 아닐까?

      ‘부등가 교환’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회사가 제시하는 가격과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치에는 차이가 있기에 이루어진다는 이론이다. 결국 내가 주는 것이 최고의 것이기에 타인들이 그것을 충분히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삶을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완벽한 만족을 줄 수는 없지만 모든 이들의 요구에 접근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주는 사람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마음가짐이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과도한 기대로 가치의 균형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기호만을 찾아다니지 말고, 함께 즐길 줄 아는 인생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어떤 일의 출발에 있어서는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 되지 않는다면 목숨을 걸지도 않게 되며 어려울 때 참아낼 힘도 없어지게 된다. 그런데 즐겁게 일하는 것은 즐기면서 해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결국 우리가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은 즐기면서 배려하고 내가 알고 있는 가치를 살아가는 것임을 새겨본다. 그 가운데 하나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마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언어로, 곧 상대방의 눈으로 대화를 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하는 우리의 최고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 내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확신은 자신에게서 주어지는 것인 동시에 타인과의 나눔에서 이루어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내가 힘들게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자리를 잡은 이유는 과시와 자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어려움에 솔선수범으로 도와주고, 어려운 일에 부끄러움 없이 달려들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타인의 삶을 비평하기 위해서 교육 받은 것이 아님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의 천지창조의 심정을 되새겨보면서 오늘 하루를 책임감 있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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