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 2,2-5.9-12 마르 10,46-52
영적인 모범
누군가와 맞지 않아서 일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의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나 목적성이 공동체적이며 선행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그 모습을 보고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이것은 이성적인 부분의 호소이기도하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삶의 모범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과 치유의 힘을 어떻게 체험하고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군중들 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바르티매오를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꾸짖고 조용히 하라고 말하지만 다행히 예수님께서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그를 불러 치유해주신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누군가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이 혹은 하느님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이 어려웠던 적은 없었는가? 우리의 생활을 뒤돌아보면 감성적으로든 이성적으로든 신앙의 고백이나 사랑에 대한 확신에로 불림 받았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가 복음에 대하여 소극적이라면 혹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째서일까? 그리스도를 믿도록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면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조용하지만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담겨진 고요한 순종과 평화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가 특별하게 드러내지 않더라도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꿈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 속에서 복음의 말씀을 살아간다는 표현이 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에 스며들고 힘을 주고 치유를 해주는 원천을 맛보고 살아가는 것이다. 몰려든 군중 속에서 혹은 예수님께 다가가는 여정의 막막함이나 장벽을 넘어서 주님께 도달하게 이끌어주는 삶의 모습을 오늘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분의 참 행복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나누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눈을 열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는 신앙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삶으로 증거 하는 제자가 되자.
주님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나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도 주님을 볼 수 있게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