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6주간 화요일(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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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6,5-8; 7,1-5.10 마르 8,14-21

       

      놀랍고 신비로운 하느님의 방법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부활에 대한 기쁨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이 정말 자신 있게 대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오히려 석연치 않거나 불명확한 대답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님의 말씀을 매 순간 되새기면서도 다시금 일상의 장벽에 부딪혀 넘어지고 깨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 없어지는 모습을 고백하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떤 누룩을 받아먹고 있는가? 신자들의 마음에 무거운 짐을 던져주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작용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방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응답하면서 살아가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55,8) 하느님의 생각과 길과 방법에 대해서 큰 이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헤로데와 바리사이들의 누룩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배에 한 개의 빵 밖에 없다는 사실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 그들은 지상의 생각 안에 머물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영적이고 도덕적인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당신이 누구신지를 은유로 말씀하셨고 그분의 제자들처럼 살아가면서 그들 속에 숨겨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된다. 인간적인 조건 안에서 바라보던 제자들은 그분의 모습이 그들 안에 어떻게 주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하느님의 방법을 통하여 살아가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은 노아 시대의 대부분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법에 반대되는 길을 선택하고 살아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 자신의 쾌락과 그들 마음 안에 지상의 것에 대한 열망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듣게 된다. 하느님의 생각과 방법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당신의 창조물 가운데 사람들을 쓸어버리시려는 하느님을 바라보게 된다. 오죽했으면 당신이 가장 좋게 만든 피조물을 없애시려고 생각하셨을까?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멸하시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기회를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결국 당신의 외아들까지 세상에 보내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한 당신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가르치신다. 하느님께서는 부당한 누룩, 곧 악마의 유혹과 우리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는 이기적인 욕망이 우리들을 그분의 사랑에서 돌아서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것이 하느님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가 깨닫고 그분께 나아오기를 바라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관대하시고 사랑이 넘치신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셨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서로 안에서 이 놀라운 사랑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도 아버지의 뜻과 방법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을 온전히 깨닫지는 못하지만 그분께서 나의 약함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에 힘입어 굳게 일어나는 하루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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