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6주간 월요일(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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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야고 1,1-11 마르 8,11-13

       

      시험하는 자 시험 받는 자

       

      나는 끝없이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가? 휴식을 취하면서 삶을 누리면서 살아가는가? 하느님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마음의 부담감만 커지는가?

      흔히 내가 기도할 때 어떤 모습으로 기도하는지 돌아보면 우리가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는 알게 된다. 기계적으로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정말 친구처럼 여길 수 있을까? 감사를 드리지 않으면서 주님께서 나의 모든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지 필요할 때만 기도하면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님을 하루 중 별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이 내 삶의 중심에 계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지혜를 청할 때다. 비록 나에게 영적인 수준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두려움 없이 의심 없이 주님께 나아가라는 것이다. 의심 없이 주님께 기도하라는 것을 새롭게 다짐해본다.

      사실 나는 여러 가지로 부족함을 표현하게 되는 추락한 본성들을 갖고 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의 눈과 마음으로 그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험에 통과하면서 인내가 자라나서 완전히 효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야고보 사도는 말하고 있다. 예수님 또한 사람들로부터 무수한 상처를 받고 공격을 받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시고 정의로운 삶을 보여주셨다.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징표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친히 알려주신다. 일개 목수의 아들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힘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는 믿지 못하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의 믿음을 추슬러본다. 그리고 겸손의 길을 선택하시어 주님의 뜻을 따라 걸어가셨다.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삶이었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었다. 이 모습을 따라가는 우리에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 있음을 믿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주님의 지혜가 머물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구든지 지혜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믿음으로 시험들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를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휴식은 그 모든 것들을 이루어낸 뒤에 주님 안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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