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6주간 목요일(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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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9,1-13 마르 8,27-33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

       

      누군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은 적이 있는가? 누구나 인정하는 잘못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에, 혹은 극중의 악역을 맡은 이유 때문에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악명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는가? 인간이 인간의 적이며, 지구의 적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의 나의 삶의 태도는 어떠한가? 나 자신은 청렴결백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누군가를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거나 덩달아 미워하지는 않았는가? 나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뜻을 따랐는가?

      우리에게 새롭게 맡기신 하느님의 계약을 오늘 새롭게 듣게 된다. 그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며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눈이 멀지 말고, 그 자체의 가치와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는 누리거나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다스리라는 것이었음을 기억하게 도와준다. 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전해지도록 당신의 계약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장면을 바라보게 된다. 당신의 사랑으로 인간의 배반을 이기신 놀라운 사건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배반을 당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는 표현을 내가 겪게 되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을 치유할 만한 신뢰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겠는가? 이것을 오늘 새롭게 계약을 맺고 축복을 주시는 하느님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수난을 당하셔야 한다는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베드로의 반박에 인간의 일만 생각하는 사탄을 쫓아내시면서 하느님의 일을 보여주시는 사랑에서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는 어린아이들처럼 우리를 위한 부모님의 많은 희생에 감사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만약에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로부터 충만하게 인사를 듣는다면 오히려 그들은 두려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부모라는 역할은 두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부모가 되기를,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받은 큰 희생에 감사하고 이해하기 시작하게 될 때 비로소 부모 역할에 대한 위기감을 갖게 된다. 자신에게 다가올 무서우면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메시지, 곧 사람의 아들이 겪을 수난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 물론 제자들은 나중에야 자신들의 메시지에 그분의 십자가를 전하게 되지만 그들은 아직 희생의 완전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바라시는 예수님의 요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버지 하느님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깊이 하는 것과 그분을 찬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실천 속에서 희생의 깊이를 깨닫는 삶이다. 용기와 의지를 갖고 희생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복음의 덕을 닦는 오늘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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