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5주일(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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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58,7-10 1코린 2,1-5 마태 5,13-16

       

      주님의 빛과 소금

       

      우리는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직무의 다양성(multitasking)을 종용받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능률을 따져본다면 한 번에 한 가지씩 일을 완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서일까?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하지도 하지만 실수를 감당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것은 실망과 패배감과 좌절이라고 느껴지는 도구를 통해서도 길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하게 되지만 있는 그대로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을 인내하고 이겨낼 수 있는 의지의 노력이 있다면.

      한편 무섭기는 하지만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절망에 빠져 있거나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서 수호천사나 하느님께 기도하는 순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혼자 어두운 밤에 깨어 있음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야간 경비원들과 이른 시간부터 배달을 나가는 배달원과 신선한 빵을 굽기 위해서 움직이는 제빵사와 그 밖의 아침 시장을 위해 움직이는 손길을 생각한다면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하며 오히려 그 어둠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믿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믿음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매 순간 경험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기적을 이끌어 낸 사람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산상 수훈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말씀을 듣게 된다. 바로 우리의 빛이 세상에 비춰지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어떤 빛인가? 그리고 그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복음이나 복음화에 대한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사명인가? 과연 나를 통하여 복음의 빛이 전달되어질 수 있는가?

      이제 우리는 그 빛이 초자연적이며, 영적인 빛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빛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빛을 밖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그 빛은 하느님과의 관계로부터 나오는 밝게 비춰지는 빛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빛을 그리스도의 빛이라고 부르며, 이것을 세례 때 이미 받게 되었다. 따라서 이 빛은 감출 수 없으며 우리 안에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빛이 된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선행 안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증거가 된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빛이 그리스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알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에서 이 빛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것을 공동체 안에서 나눌 때 더욱 분명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이 사명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신다. 우리의 자랑거리가 아닌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바라신 것이다. 이 빛은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연료공급을 받게 된다. 아울러 소금의 비유에서처럼 그 자체의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을 깊이 되새겨 본다. 그래서 이 소금의 영역은 우리의 믿음의 노력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유대를 통하여 우리 안에서 머무는 빛과 소금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는 복음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외치고 싶은 당신의 모습이 우리 안에서 빛을 이루고, 우리도 그 빛을 전하는 소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실행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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