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5주간 화요일(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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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1,20-2,4 마르 7,1-13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하여 하느님을 대하자.

       

      건망증과 남용과 악용은 우리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는다. 그런데 건망증은 애교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의 건망증의 사례들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에 대한 건망증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겠는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그분의 참 모습을, 그분의 계명을 잊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바로 그런 모습이 될 것이다.

      유다인들의 역사를 보면 그들의 전통과 법은 그들의 적대국들과 구별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일치를 위한 제도였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열성으로 그들의 법규와 예식을 준수해야 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처럼 충실하게 유다인들의 법규를 지키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비어있음을 말씀해주신다. 그들은 인간의 전통을 따를 뿐이며 하느님의 계명인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외면하였던 것이다. 인간을 정화하는 예식의 중요성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주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시는 것이다. 아주 작아 보이는 실천이 가장 큰 행위라고 알려주시는 것이다. 이것은 살아있는 계명이다.

      십계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내용을 되새겨보자.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탈출 20,12) 실제로 오늘 그 말씀의 실천을 오늘 듣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법률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코르반’을 사용하였다고 지적해주신다. 그들의 부모에게 바쳐야 할 의무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하느님께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로써 하느님께도 부모님께도 불경한 일을 저지르고 있음을 지적해 주신다.

      집회서에서는 부모에 대한 의무에 대하여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얘들아, 아버지의 훈계를 들어라. 그대로 실천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하고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상전처럼 섬긴다. 말과 행동으로 네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3,1-8)

      이로써 주님의 가르침은 우선적으로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가족과 부모라고 표현되는 모든 이들을 신중하게 돌보고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실천으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거 하는 신앙인이 되자. 오늘은 특히 부모님께 사랑을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생존해 계시든 이미 돌아가셨든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한 하루를 살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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