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5주간 목요일(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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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열왕 11,4-13 마르 7,24-30

       

      도깨비 방망이

       

      동화에 나오듯이 도깨비하면 따라다니는 것이 도깨비가 사용하는 방망이다. 그런데 교훈적이게도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또한 도깨비 방망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기쁨과 화합과 평화와 온정이 느껴질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주님을 믿으면서 놀라운 일들과 신기한 체험들을 하였는가? 아니면 믿으나 안 믿으나 똑같은가? 심지어 ‘믿음이 진정 힘을 지니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본적은 없는가?

      솔로몬도 세월을 통하여 지혜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뭐든 시간이 지나면 편안해지고 둔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복음에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 어떤 부인은 모진 대꾸 속에서도 예수님께 청하는 삶을 보여준다.

       

      오늘 한 가지 집중해 볼 것은 예수님께 집중한 이방인 여인의 모습이다. 그녀는 무엇을 어떻게 청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것을 이성적이든 비이성적이든 관계없이 매달렸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식탁 밑에서 부스러기를 기다리는 개에게 비유하면서 결코 떨어져 나갈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히게 된다. 기적은 이미 여기서 이루어졌으며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딸을 고쳐주신다. 즉 주님께서 이미 주신다는 확신을 믿고 내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켜주시는 주님께 다가갈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어떤 지위에 있든 관계없이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미 뽑힌 선민의식에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힘을 체험할 수 있는 자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을 바꾸게 했는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여자의 역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그러니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도깨비 방망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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