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4주일(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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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스바 2,3; 3,12-13 1코린 1,26-31 마태 5,1-12

       

      참된 행복

       

      하느님께 충실하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참된 행복이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오늘의 주제가 된다. 여기서 충실하게 남아 있다는 것은 그분의 가치를 세상의 것과 비교하지도 않고, 세상 속에서 더욱 가치 있게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겸손함과 낮은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의 덕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하느님께서는 우리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시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이것은 주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 ‘남은 자’들에 대한 위안과 빛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욱이 예수님께서는 진복팔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신다. 물론 모든 것들은 그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기 편한 내용들이 아니다. 더욱 깊이 묵상하며 숙고하는 기도 속에서 발견되는 참된 행복의 길이다. 그러기에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주님 안에서, 주님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된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주님의 제자가 됨으로써 누려야하는 복과 행해야 하는 일들은 주님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의로움과 거룩함의 선물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부족한 한계 속에서, 어두운 과거 속에서 왜곡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세상의 고통에 대한 가슴앓이와 열병을 앓았던 적이 있을 것이다. ‘왜 정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불의와 모순을 보고만 계실까?’ 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나 역시 모순된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정작 나 자신은 세상의 고통 속으로 함께 뛰어들지 못하고 안락한 생활에 젖어 있으면서 가슴과 몸이 아닌 머리로만 세상의 고통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의 신분을 포기하시고 가난가고 비천한 마구간에 오셨음을 기억한지 한 달이 되어간다. 그분께서는 세상의 온갖 고민과 아픔 속으로 강생하신 겸손과 정의를 보여주신 분임을 벌써 잊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본다.

      진정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과 영혼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의와 겸손이라는 것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에 아주 쉽게 그리고 소홀하게 다루고 있는 덕목은 아니었는가? 참된 행복이란 어떤 거대하고 멀리 있는 열매로 생각하면서 내 삶의 주변에서 구체적으로 주님의 복을 맛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진정한 평화와 사랑과 용서라는 것이 분명한가?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일 뿐만 아니라 그 자본을 통하여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닫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상의 질문에 양심적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시작하는 한 주간이 되어야겠다. 이제 참된 행복의 맛을 느끼고 살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것에 주저함 없이 나아가는 주님의 날이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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