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4주간 금요일(2월 4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418
    정하상성당

      히브 13,1-8 마르 6,14-29

       

      사랑과 봉사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충만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충실하게 걸어오신 분들의 모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있다. 그분들에게는 주님의 도움과 주님의 현존이 중심점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분들은 육체적인 나이나 약함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열정적이고 왕성한 신앙생활을 모범으로 보여주신다. 대접 받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베풀려고 준비된 사람처럼 살아가신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들을 보게 되면 꾸준히 도와주신다. 기도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꾸준히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바치시게 된다.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주님께 죄인임을 고백하며, 더욱 주님의 은총에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빛을 증거 하신다.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으로 충실하도록 불림 받았다고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하여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자선이라는 것은 천사의 행위로 보여지게 된다. 한편 이런 자선은 사회정의의 범위에서는 강하게 도전을 받기도 한다. 그것은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이나 병간호를 받는 환자들에게 구석구석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는 모습에서도 그렇다. 심지어 혼인으로 축복된 삶을 영위하는 모습 속에서도 우리의 형제애는 계속 실천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이상의 우리가 들은 대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행하고 있는가에서 드러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으신다는 믿음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재물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누군가 우리에게 행할 수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임을 알아야 한다. 그보다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지도자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의 믿음을 본받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라는 것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에서 이런 모습을 거절하는 사람의 대표적 인물로 헤로데를 만나게 된다. 그는 영예로운 결혼을 한 것도 아니며,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를 간음하였다. 그는 후한 연회는 열었지만 다른 사람을 정의롭게 대하는 것에서는 실패하였다. 그는 자신의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감옥에 가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은 약속 때문에 그를 죽이게 되었다. 헤로데는 자신이 올바른 일을 행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더욱 걱정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헤로데가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경청하지 않은 것은 물론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가르침의 메시지로부터 자신을 닫아놓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세속적인 욕구들이 우리 안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며, 이런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자선은 자신을 위한 가면일 뿐임을 깨닫게 한다. 타인과 내가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주님의 법을 실천한다면 기쁨과 충만한 삶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최상의 길은 꾸준히 하느님의 길을 따라 나서는 길이며, 그것은 사랑과 봉사 안에서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순수한 봉헌의 삶임을 기억하자.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