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4주간 목요일(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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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18,1-2.21-23; 19,1-3.9 루카 21,20-28

       

      아버지만 알고 계신 그 때

       

      나를 망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마도 내 안에서 나를 망치는 요소들이 자라나게 될 터인데, 욕심, 이기심, 교만, 허영, 분노, 질투, 방탕 등등일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나를 무겁게 만들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며, 죽음으로 치닫게 만든다. 오늘 대바빌론의 멸망에 대해서 듣게 되는데, 이것은 내 안에 자리한 죄의 사슬에서의 벗어남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또한 고집과 옹졸함이 결합되어 완고해지는 모습을 부수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묵상해 본다.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재앙과 지구 종말에 대한 작품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이제는 마지막 시대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신앙인들도 종말에 대해서 묵상하는데, 그것은 대림절을 맞이하는 입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우리가 맞이하는 종말은 세상 끝 날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를 알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준비된 그날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으며, 그 곳에 참석하도록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악한 것과 마귀는 벌을 받게 될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임을 알고 있는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파멸을 이야기하심으로써 그들이 갖게 될 공황과 두려움과 고통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야기에는 당신께서 영광 속에서 다시 오시게 될 때 하느님의 왕국을 세우시게 될 것이며, 모든 민족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모든 민족들이 충만해지는 날이올 때까지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깨닫고 그 뜻을 실천하려는 것이다.

      예전에 과학 공상 영화 가운데 특이한 이야기가 있었다. 외계인이 지구에 오자 지구를 대표하는 미국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를 소집하여 각국의 대표들이 더 이상의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협정을 맺는 것으로 그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이 너무 약해서 싸움을 알려주러 왔다면서 지구를 공격하는 이야기로 끝났던 시리즈물이었다. 역설로 다가오는 우리의 삶을 보여준 충격적이 내용이었다. 그 때 그 순간에 가서야 온통 두려움에 떨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알려주셨고, 아버지만이 그 때를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 다가온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입으로가 아니라 삶으로 준비하며 노력하자. 왜냐하면 결승점이 보일 때 더욱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나의 길을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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