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4주간 금요일(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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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20,1-4.11-21,2 루카 21,29-33

       

      어떻게 하느님께 다가갈 것인가?

       

      우리가 맞이하는 날들 가운데 특별한 날들이 있다. 생일, 기념일, 성탄, 부활, 추수 감사절, 추석, 기일, 등등. 그런데 그런 날들조차도 나에게 지나가는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본다. 곧 대림시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나의 마음의 간절함은 어디에서 드러나는지 준비해본다. 모든 사람들, 신앙인이든 아니든 타종교인이든, 예수님의 탄생일을 알고 기다리지만 신앙인들의 기다림과는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사람이 되셨고, 죽으셨으며,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것이 대림절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도 성탄은 할로윈 때부터 시작하는 연휴의 하나일 뿐이다. 예수님에 대해서 다들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분께 대한 믿음이 있느냐 없는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비교의 대상은 아니지만 산타클로스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믿음처럼.

      이 믿음이라는 고백의 자리가 우리에게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믿음은 언제나 함께 자라나지만 평상시보다는 위기 상황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제 묵은해는 오늘로서 마무리 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전례력을 준비하게 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싣기 위해서 신앙의 힘을 새롭게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것들로 주님께 대한 믿음의 자리가 빼앗기지 않도록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매 순간이 그런 날이라는 것을 고백하면서 살아가야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놀라운 징표들을 보여주고 계시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 하신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신앙을 깊게 그리고 성장하게 이끌어 주는 징표들일까?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께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는 우리의 생활이다. 우리 자신을 성령께 더욱 열어 놓으면서 기도하고 있는지,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암흑 속에서 하느님께 온전히 방향을 돌려 도움을 청하고 있는지, 영성체를 하면서 동시에 주님과 하나 되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각자의 환경에서 만나게 되는 순간에 주님께 의탁하며 기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제 성숙의 시간이 다가왔다. 수확의 때가 온 것이다. 이 순간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새로운 결심을 세울 때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할지 대림절의 깊은 의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기다림과 희망의 준비를 위해서 내 안에 자리 잡아야 할 굳건한 믿음과 깨닫는 눈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오시기로 되어 있는 주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꼭 실현된다는 것을 믿고 오늘을 살아보자. 아울러 행복하고 좋은 전례력의 마무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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