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7,2-14 루카 21,29-33
그날을 기다리며
주님이 오시는 날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증언하기 위해서 무화과 나무의 잎이 표징으로 사용된다. 사실 자연계의 모든 것 안에는 하느님의 속성이 담겨져 있다고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알아듣기 힘들지만 그리스도 신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종말에 대한 예고나 영화들을 보면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처럼 주님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준비해야 함을 계속 듣게 된다.
특히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정으로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시 정비해보자. 그것은 새로운 무엇이 아니라 내가 지닌 하느님의 속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나 자신을 비우는 것이다. 무엇이 다가와도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나를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힘은 주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되새기면서 전례력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