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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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잠언 31,10-13.19-20.30-31 1테살 5,1-6 마태 25,14-30

       

      우리의 선물들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다.

       

      쉽고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우리는 기능인이 아니라 ‘참 인간’, ‘참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을 실천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한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잠시 정리해본다면, 우리가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면서 과거를 돌아본다면 하느님의 축복과 선물들에 감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그분께서 주신 선물들을 사용하였거나 거부하였던 상황들을 반성하게 도와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을 어떻게 하였는지를 살펴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신뢰하면서 주신 축복의 선물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의 이야기를 은행과의 관계에서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받았는데, 그 재산을 집안 은행에 저축하고 있는 것이다. 선행이 될 수도 있고, 기도가 될 수도 있으며, 하늘나라에 보물을 사용하여 그분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저축하고 있던 자산은 우리가 위기에 닥치게 되었을 때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적금하지 못한 사람은 꺼내 쓸 것이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상대방 위에 서야 성공하는 것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와 개인적인 보호와 안전은 저 높은 곳에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기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기에 오늘 잔인하고 차가운 주인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세상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비유를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이미 우리가 기쁘고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하느님과 함께 나누는 은총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총의 선물은 당신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모든 것들에 강하게 매력을 느끼며 하느님께 움직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들을 실천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의 성격을 알고 자신은 물론 서로를 위하여 사용하는 생명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모습을 더욱 닮을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면서 빛의 자녀답게, 작은 일에 성실하여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자. 주님을 고백하는 사람답게 거듭나는 한 주간의 첫 날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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