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3주간 금요일(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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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10,8-11 루카 19,45-48

       

      자신의 격格을 찾는 삶

       

      사람에게는 인격(人格)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격이란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를 뜻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등급이나 계층을 나눠주는 뜻으로도 사용되기에 인간에게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인면수심’이라는 표현처럼, 늑대의 탈을 쓴 양을 만날 때도 있다.

      우리가 특별한 날에는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이 달라진다. 그것으로 그날의 가치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최고급 요리와 비싼 재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순간에 어울리는 최고의 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마음과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식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경탄을 하게 된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속성이 어려움을 뚫고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이 기쁜 소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도 어떤 상황이 다가와도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해 본다. 물론 우리에게도 순탄한 상황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복음의 빛은 주님께서 친히 이루시는 일이고, 우리는 그 일의 협력자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주저할 이유는 하나도 없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교회의 격을 제대로 살아가는, 복음을 알고 있는 신앙인의 격을 찾아 나서는 삶이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모습은 그 곳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잘못된 지도자들에 대한 질타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하느님을 발견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 있는 자들에 대한 추방이었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진정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그곳의 격을 되찾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신앙에 대해서 어떻게 증거하고 있는가?

      나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어느 곳에서나 어떤 자리에서나 기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가?

      말씀과 기도가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느님이 나의 주님이시라고 기꺼이 말할 수 있는가?

      사람을 위해서 사랑으로 다가가고 있는가?

      나를 버리고 매일 주님의 모범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나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야 하듯이, 나에게 맞는 일을 행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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