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1주간 화요일(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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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로마 12,5-16  루카 14,15-24

      자신의 것을 행하는 삶

      누구든지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 삶의 모습이 자신의 것을 넘어서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것이 또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범위 밖의 일들을 하게 되거나 남의 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결국에는 모든 것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지체로서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거짓이 없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또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기에 그 어떤 모습 속에서도 하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는 기쁨에 넘쳐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상하게도 초대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유가 있으며, 그 잔치상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 이상하다. 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에 더욱 큰 가치를 두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장사속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 일에만 신경을 쓰기에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듯 보여도 결국에는 그 삶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제 주님의 것과 자신의 것이라는 구도를 놓고 생각해보자.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비교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자신의 것에 미련이 있다면 결국 주님의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더 깊은 묵상은 내일로 이어지겠지만 오늘 초대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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