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 청소년 주일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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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탈출 22,20-26 1테살 1,5-10 마태 22,34-40

       

      모방은 가장 성실한 아첨

       

      “모방은 가장 성실한 아첨이다.”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말을 복음의 빛에서 변형시킨다면, ‘모방하는 것은 축복이거나 저주일 수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말로 ‘언행일치, 지행일치(내 행동을 보지 말고 내 말대로 행동해)’라고 말 수 있다. 아마도 이런 말들은 자신들이 창피해서 움찔거리는 부모들의 행위를 모방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흔히 부모들이 흡연을 하거나 나쁜 습관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녀들에게는 그것을 하지 말라고 연설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말한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강의만하는 귀머거리의 실수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치명적인 실수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주의하면서 우리의 삶의 자리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흔히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을까?’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요즘은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의 영향도 있지만 여전히 부모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질문이다. 따라서 모방은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영적인 의미로 볼 때,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믿지 않는 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영성체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신원의식을 선명하게 이끌어 주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생활을 꾸준히 지속하지 않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너나 잘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모세의 율법 가운데 최고의 법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하여 듣게 된다. 정의와 사랑과 공정을 나눌 수 있을 때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해주시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어린이들을 대할 때 가져야 하는 중대한 책임을 뜻하기도 하는데, 우리 집 어린이만이 아니라 모든 하느님의 자녀들을 뜻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하느님의 자녀들을 대할 수 있을 때,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의 의무를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일 년에 한 번씩 빈첸시오회를 통하든 자선 단체를 통하든 우리의 가진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은 계속해서 그 삶을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가 나누는 작은 실천들은 아이들에게 나눔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이끌어 줄 것이다. 이 밖에도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선과 사랑의 참여는 작은이들에게 큰 힘이 되며, 자신에게도 영양분이 되는 삶으로 인도할 것이다.

      우리의 처지와 신분이 어떻든 우리가 서로를 하느님의 자녀로 대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녀들이 여주인을 눈여겨보듯이. 이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증진시키기 위하여 축복이 되도록 주님의 법을 모방하는 성실한 아첨꾼으로 변신해보는 한 주간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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