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30주간 금요일(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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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필리 1,1-11 루카 14,1-6

      참 기쁨

      의문투성이와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지혜를 동시에 만나게 된다. 그렇게 문제가 되는 안식일에, 그것도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예수님께서 들어가신다. 여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 집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이런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죄인으로 바라보았는데,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 속에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아마도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잡을 구실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연출된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이것은 안식일이 어떤 날인지를 알려주시는 것이다. 바로 해방과 자유의 날이며, 주님의 날이기에 더욱 축복해주시는 날이 되는 것이다.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 율법의 기본 정신이며, 규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새겨주시는 것이다. 결국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사로잡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도 역시 자유롭게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남는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참 기쁨의 이유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변함없이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인한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의 애정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의 증인으로 하느님께서 자리하시는데, 결국 우리가 지식과 모든 이해로 더욱더 사랑이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참 기쁨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그리고 나 자신도 무엇이 참 기쁨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런데 그것의 결정판은 우리가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통해서 재정립한다.

      내가 기뻐해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 그 모습의 진정한 모델이 제시되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의로움의 열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체로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기도가 되는 것이다. 내가 얻을 수 있는 한정된 무엇이 아닌 영원한 상급을 향해 나아가는 참 신앙인의 참 기쁨을 만나고 맛보고 누릴 수 있는 오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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