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9주일(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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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탈출 17,8-13 2티모 3,14-4,2 루카 18,1-8

       

      배운 대로 실천하기

       

      예비자 교리 때부터 시작하여 갖가지 피정과 교육들을 통하여 확인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성경을 가까이 하고, 기도 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전달하게 된다. 오늘 사도 바오로도 티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그 내용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는 것이고,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다”고 전해주고 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라고 당부한다. 이 말 외에 내가 무슨 말을 더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는 끊임없이 낙심하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지체함 없이 우리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약속이 이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과 더불어 ‘용호상박’ 혹은 ‘장군 멍군’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임자를 만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결국에는 끈질긴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음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배운 것을 어떻게 꾸준히 실천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결정적인 모습도 성취된다는 말이다. 올바른 기준과 가르침을 준수할 때의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준수한다면 결국에는 승리를 주신다는 것을 보장해주신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와 아버지를 연결시켜주신 진정한 뜻이었음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우리가 유아기적인 신앙의 매달림에서 벗어나 끈기를 갖고 아버지께 의지하는 성숙한 신앙을 길러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하기만 하면 아버지께서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주신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그리고 성령의 도움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과 우리 존재 자체는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되새긴다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모세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는 모습에서도 도움을 받아 하느님의 선물을 받았음을 기억하면서, 우리 이웃 형제자매들 속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법에 의지하면서 주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오늘이 되어보자.
      그렇다면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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