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8주일(10월 9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751
    정하상성당

       

      이사 25,6-10 필리 4,12-14.19-20 마태 22,1-14

       

      주님의 식탁에 초대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주님을 초대하자

       

      혼인 잔치에 비유되는 하느님 나라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의 관계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그분의 백성, 그분의 민족, 주님의 신부가 되는 존재라는 것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의 자세를 다듬어보는 주일을 시작해보자.

      하느님의 선하심과 한정되지 않는 관대함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독서에서 말하고 있는 “이 산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님의 잔치”를 그려보자.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되는 마지막 잔치를 그려보는 것이다. 그 곳에는 풍성한 음식과 많은 술이 가득할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영원히 죽음을 없애실 것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고통도 없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매 미사 때마다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으러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신앙 안에 항구하게 머물면서 기다려온 완전한 기쁨과 행복을 맛보기 위해서라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하늘나라에서의 잔치의 모습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필리피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그분께 대한 의탁을 되새겨야 한다. 우리가 풍요롭게 살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지속적인 공급을 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나 그분 안에서 힘을 얻고 살아가는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복음에서 그분의 잔치에 초대는 받았지만 열성의 부족으로 인해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보이지만 왕의 초대를 받은 사람들의 거절의 모습을 통하여 처음에는 그 초대에 응답하였지만 그 이후의 모습에서 응답의 삶을 살아가지 않는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어떤 이들은 초대장을 가져온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하였다. 축제는 준비되었지만 그곳에 올 자격을 갖춘 이들은 없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잔치를 채울 모든 사람, 곧 나쁘거나 착하거나 관계없이 모두 초대하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잔치에 참여하기에 준비되지 않는 사람들은 쫓겨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다시 우리의 미사로 돌아오면, 우리를 매 순간 초대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말씀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기적 같은 메뉴를 주신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양육시키도록 선택받은 것이며, 우리의 몸과 영혼은 그분의 살과 피로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말씀과 식탁의 잔치가 매 순간 우리 앞에 초대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적은 사람만이 이 초대장에 응답을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바쁘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들로 핑계나 변명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늦게 도착해서 일찍 떠나는 사람은 없을까? 예복을 입지 않고 온 사람처럼 우리 자신에게 투자를 하지 않는 손님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꾸준히 우리를 주님의 사랑의 축제로 초대하시는 예수님께 겸손과 감사로 응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원의 식탁에 자주 참여하여 우리의 삶 안에 가득히 주님의 선물로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 주간이 되어보자.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