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8주간 월요일(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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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갈라 4,22-24.26-27.31-5,1 루카 11,29-32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지 의미와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매일의 삶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린 후에야 간절하게 깨닫고 갈망하게 된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로 둘러 싸여 있고, 외적인 것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기에 눈 앞에, 손 안에 담겨진 것에 대한 감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많은 은총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그 사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목격한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구세주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서 활동하고 계시는 것을 모르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며, 또 다른 이적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악한 세대라고 표현하신다. 과연 무엇을 얼마나 받아야 만족하거나 깨닫게 될 것인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지식은 충분하게 활용하고 있는가? 놀라운 가르침과 기적적인 치료들을 체험하였으면서도, 무엇인가 더 원하는 사람들과 나는 무엇이 다른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분께서 하느님으로부터 오셨다는 큰 징표를 요구했다. 각자의 요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들 가운데서 이미 이루어진 놀라운 사실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습관이 생겨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물에서 구해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으로 나오는 백성들을 마주하게 된다. 더 이상의 감사는 없다. 그들은 무엇엔가 중독된 사람들처럼 방황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사실 나는 얼마나 자주 나의 올가미에 스스로 걸려드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느님의 사랑과 현존에 대해서 얼마나 자주 요구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거나 누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린 듯, 더 큰 것을 바라면서 주님께 나아오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우리 주변에 늘 있는 징표를 더 이상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단순하게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 놓으신 지극한 사랑이 보이는지 우리의 눈을 떠야 할 때다. 매 미사 때마다 주님의 권능이 증거 된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성찬례의 식탁에서 빵과 포도주 안에 주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진정 깨달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보다 더 큰 징표를 요구하고 있는가? 오늘 내 곁에 펼쳐지고 열려진 주님의 은총의 선물들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권능과 현존과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미 주어진 선물에 감사하면서 더 큰 은총의 삶으로 나아가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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