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7주간 화요일(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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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갈라 1,13-24 루카 10,38-42

      나에게 오신 주님

      하느님께서 계획하시는 길을 깨닫게 되면, 그 속에서 새로운 지혜와 삶의 방향과 목적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바오로 사도를 통해서도, 이웃 속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흔히 냉담 중이었던 사람이나, 무신론자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음성을 듣거나 주변의 영향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메시지를 통하여 주님께 응답할 뿐만 아니라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한국 순교사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거짓으로 교우촌에 침투하여 그들을 고발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자신의 변화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여정은 시작에 불과하기에 그 자신도 인간적인 요소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 앞에 자신을 내어놓았음을 편지로 보내는 것이다. 그는 주님께 승복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의 모습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마르타와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을 우리 안에 받아들이는 모습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모습 가운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하고 있는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분을 대하든, 영적인 모습으로 그분을 대하든, 오시는 주님을 맞아들이는 모습 속에서 주님을 놓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다. 주님을 만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그분께 마음을 열어 드리는 것은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벽을 쌓거나 미워하거나 질투하거나 박해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가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과 주님 자체에서 변화의 힘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자선의 행위를 할 때에도 나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겸손하고, 일치하며, 사랑의 모습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선행을 행하는 수준에서, 나의 업무를 완수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주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같은 모습과 태도로 주님을 따르며 응답하는 것이 아니다. 행동과 관상 혹은 기도 속에서도 특별한 차이를 나타내듯이 다양한 모습에서 주님께 응답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셨던 분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나타나는 놀라운 결과들임을 깨닫게 도와준다. 그렇다면 오늘 나도 이 둘의 조화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전에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그분과 함께 기도 속에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숨결을 바라보는 것이다. 주님의 모범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기쁜 소식을 믿고 우리도 따라나서는 것이다. 이 자체가 우리를 변화시켜주시는 주님의 초대이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축복된 삶을 맛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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