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6주일(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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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18,25-28 필리 2,1-11 마태 21,28-32

       

      모든 변화의 시작인 순종과 개방

       

      모든 것을 새롭게, 혹은 모든 것을 변화시켜준다는 표현은 광고 문구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것 중에 하나다. 말 그대로 새롭거나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을 모든 것에 적용된다. 가전제품, 자동차, 집, 심지어 프라이드 치킨까지도.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것들을 사면 정말로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많은 교육과 피정과 강의들을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변화를 이루고 있는가? 혹은 자신의 특별한 계획과 노력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그렇다면 공동체의 모습에서나 개개인의 모습에서 그 변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스스로 의인으로 생각하고 정의를 실천한다는 기준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의와 공정을 훼손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오늘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의 뜻에 겸손하게 순종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강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완전한 기쁨을 완성하라는 것과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이 아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며,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봄으로써,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기 위해서 우리는 주님처럼 기도하면서 하느님께 다가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 실천해야 한다. 이것은 두 아들의 비유에서처럼 말로만 응답하고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회개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겠다는 꾸준한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구원의 열매로 나타난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목표는 과도한 광고처럼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하느님의 일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노력인 개방성과 순종의 영성을 쌓아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원로들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비유는 죄인들이라고 불렸던 부류들은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나이가 들고 아는 것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욱 어려워는 것임을 깨우쳐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그분과 강등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포박하고 십자가형에 처하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경종을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스스로 죄가 없다느니, 혹은 혼자 살아서 다툼이 없다느니, 나는 마음이 깨끗하여 잘 보면서 살아간다는 단언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불순종과 완고한 마음의 눈 먼 상황에서 돌아서야 할 것이다. 언제나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을 준비하며 기다리시는 분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순종과 아버지께로 향한 사랑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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