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6주간 월요일(9월 28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983
    정하상성당

      즈카 8,1-8  루카 9,46-50

      귀를 기울임

      누구나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위로 올라갈 수록 더욱 고독하고 외롭고 힘들다는 것을 또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큰 그릇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타인의 모습을 높일 줄 알아야 하며, 재능을 발굴해낼 줄 알아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 자신의 처지가 더욱 어려웠고, 자신의 과거에 대단한 일들이 있었다고 핏대를 새우며 말할 때도 있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 무용담이 된 것 뿐이지 막상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주 쉽게 자신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힘을 들이고 있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주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간직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당신의 집을 새롭게 지어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로 자리를 잡으신다는 것이 큰 교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 이곳을 방문한 아이오와의 한 가정을 생각해본다. 어린 아이 둘이 있는데 그들의 모습 속에서 놀라운 깨달음과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때가 있다. 그런데 대답을 하다보면 곧 말문이 막히거나 모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결국 내가 아이들에게 알려줄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는 단순하게 그것 자체에 집중하게 되지만 나는 생각만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자리에 맞는 생활을 돌아볼 때, 나의 직분을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모습과 더불어 신앙인으로서의 자리를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무엇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이제 주님의 말씀을 조금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48)

      섬기는 사람, 받아들이는 사람, 등등의 표현도 있겠지만 작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도 마음을 쓸 수 있는 사람,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