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6주간 금요일(10월 1일)(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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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66,10-14 마태 18,1-5

      의롭게 살아가는 믿음

      구약의 인물로 대표되는 욥을 만나게 된다. 욥을 통하여 의인에게 내려지는 벌을 묵상하게 된다. 이것으로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인 ‘상선벌악’의 구조에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면서 하느님께서는 왜 인간에게 이런 시련을 허락하시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더구나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오신 분께서는 악인들을 벌하시는 것보다 회개하기를 바라신다고 하셨다면, 의롭게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필요하기에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 그들에게 더욱 바라시는 믿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우선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보다 근본적으로 나는 ‘의로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을 던져본다. 내가 생각하는 의로움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 의로움에 전적으로 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때로는 내가 의롭지 못하게 판단하거나 부조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나 자신의 삶의 기준을 따라 모든 것이 정돈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에게 다가오는 시련은 의미를 찾기보다 불평과 불만 그리고 의기소침과 불신앙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사실 나에게 의로움에 대한 정의가 얼마나 희박한지 새롭게 고백하게 된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할뿐더러,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실천하였는가? 자비롭게 대해 주었는가? 형제자매처럼 함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는가?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원리임을 보여주신 분이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기 예수의 작은 꽃으로 피어나신 소화 데레사 성녀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든 뜻에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놓으신 분이셨다. 그러기에 그분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과 권능과 영광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 영광의 직위로 선교하는 모든 이들의 주보성인이 되신 것이다.

      데레사의 의로움은 겸손한 자세로 어린이 같이 하느님의 권능과 지혜와 사랑에 매달림이었음을 오늘 우리도 고백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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