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5주간 토요일(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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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코헬 11.9-12,8  루카 9,43-45

      충만한 하느님의 선물을 사용하기

      시간을 흘러가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지나고 보면 청춘과 학창시절과 꿈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노력해야 했던 이유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만족이든 후회든 무덤덤하든 각자의 모습에서 그 모습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한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라는 이야기 형식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허무한 곳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코헬렛의 말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창조주를 기억하면서 모든 삶의 가치를 최고로 살아가도록 독려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 몸에 이상이 나타나면서, 심리적으로 모든 것에서 불안해지면서, 총기가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지금도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면서 이런 말씀이 다른 사람이야기가 아니게 들리게 되었거든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 회개라는 것은 단순하게 나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주님의 말씀 가운데 귀담아 듣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것을 내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감히 그 뜻을 물어보기가 어려워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인생은 짧지만 인간이 이룰 수 있는 내용은 얼마나 큰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스스로의 작품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은총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욱 완전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된다.
      내가 가진 것은 희미해지고, 나의 육신마저 약해진다. 그러나 내 안의 신앙과 정신은 지칠 줄 모르고 불타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강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무너져 내릴 때의 상실감을 느낀다면, 이제는 그 가치를 살아가면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예수님을 알기 이전의 코헬렛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가톨릭 교리에서도 “우리의 죽을 운명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충만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준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완전하게 사용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바라고 있는가? 를 고민할 때는 지났다.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허무함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단순한 감성적 상상이나 느낌이 아니라 현실의 적극적인 동의로 이루어져야 하는 치열한 순간임을 뒤로할 수 없다. 내가 지금 새벽에 서 있든, 중천에 서 있든, 황혼에 서 있든 각자의 그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맡기셨던 선물을 거둬 가시기 전에 충만하게 우리의 삶 안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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