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2주일(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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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예레 20,7-9 로마 12,1-2 마태 16,21-27

       

      하느님, 당신 때문에…

       

      주님의 말씀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말하는 예레미야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충격을 심어준다. 하느님의 꼬임에 넘어가 겪게 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의 선포자라는 것이다. 신앙생활 속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일반적인 사건들 속에서 하느님을 원망하는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의 오해와 무시와 박해와 곤란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믿음 안에서 머물겠다는 예레미야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무리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분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려고 해도, 뼛속에 사무친 주님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하느님, 당신 때문에…

       

      무엇이든지 성공하고 잘 나갈 때 그만두라고 하는 말이 있지만 예레미야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베드로 역시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지만 인간의 일만 생각하고 있기에 오히려 주님 앞의 걸림돌이 되는 사탄이라는 심한 표현을 듣게 된다. 그러고 나서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더욱 심각하다. 자신을 부정하고 매일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과 더불어 누구든지 구원을 위해 자신의 목숨 내어놓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신다. 하느님, 당신 때문에…

       

      사실 세상의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기에 존재한다는 표현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만들어주신 자연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 파괴와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장의 편익으로 앞으로의 불편을 책임져야 하는 불편한 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변화는 가능하다. 이것은 우리가 현세에 동화되지 않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피정과도 같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순례의 여정을 걷는 순례자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선을 실천하여 완전한 것을 세상에 심기 위해서다. 그러기에 우리는 화답송에서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라고 외쳤던 것이다. 하느님, 당신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축복인 하느님 나라를 위한 개인적인 희생은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아니다. ‘댄스 위드 더 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리더의 모습에 따라 발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여야 가능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고된 역경 속에서도 의심 없이 정진해나가는 노력이 희생으로 나타날 때 축복의 선물도 맞보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 당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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