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1주일(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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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22,19-23 로마 11,33-36 마태 16,13-20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

      예수님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 시대나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러하다. 특히 그분의 설교나 기적을 체험했던 사람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그분을 고백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큰 기적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기도 속에서, 미사 중에, 선행 가운데 언제든지 체험되는 것임도 분명하다. 그런데 오늘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말할 뿐만 아니라 왜 이곳에 계신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이 예수님이라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 대답은 하느님의 축복으로부터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해주시면서, 그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선언하신다. 사실 베드로는 아직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체험하기 전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분께 주의를 기울였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가 예수님의 신원에 대하여 제대로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베드로의 신앙과 확신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자리하게 된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교회의 최고 목자이며 반석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것이다.

      다윗의 집안의 엘야킴에게 권위의 열쇠를 주신 하느님의 모습처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 열쇠를 주신다. 그리고 그 열쇠는 묵고 풀어주는 열쇠이며, 그 힘은 하늘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권한을 주신다.

      베드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그는 괄목할 만한 선포자로 거듭난다. 성령강림 이후 그가 선포한 내용은 오늘 선포한 내용과 같다.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이었다. 그는 성령의 충만한 은총 속에서 믿음에 믿음을 얻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에 대하여 용기를 얻게 되어 선포하게 된다.(사도 2,14-41)

      이제 나의 신앙으로 돌아와 보자. 내가 고백하는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시며, 나는 어떤 하느님을 고백하고 있는가? 교리를 통해서 들어왔고, 지내온 시간 속에서 체험했을 부분의 차이는 있겠지만, 흔들림 없이 고백할 수 있는 나의 신앙은 아마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고백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부모님이나 대부모님 혹은 교리 교사나 같은 교리반 식구들에게 질문을 해도 좋을 것이다. 혹은 자신이 신앙의 모델로 삼고 있는 분들에게 질문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의 단단한 믿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선물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을 베드로 사도의 모습을 통해서 깊이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우리의 가족에게서, 동업자에게서 상처를 받았을 때 던질 수 있는 질문일 수도 있다.

      과연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신앙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가 오늘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라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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