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0주간 수요일(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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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34,1-11 마태 20,1-16

       

      멈추지 않는 주님의 초대

       

      목자가 양을 돌보는 모습을 통하여 진정한 관계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의 그룹에서는 목자도 양도 서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근본적으로는 참된 목자 혹은 주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것에 충실한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모두에게 관대하고 정의롭게 대하는 목자로서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일자리와 필요한 것을 주시기로 말씀하시는 포도밭 주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주인이나 일꾼으로 시간대 별로 불림 받은 사람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들이 밭에서 일을 하는 모습에도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나중에 주님에게서 임금을 받을 때였다. 나중에 온 사람부터 셈을 하는 주인은 각자에게 한 데나리온씩을 준다.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더 오랫동안, 더 일찍 온 사람들과 조금 전에 혹은 지금 막 온 사람을 같이 대접하는 사건 때문이다.

      누구나 적은 노력으로 큰 이익을 보려고 하는 원리에 빠져 있는 세상에서, 당장이라도 조합을 결성하고 데모를 하며 파업까지 불사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님은 모든 것을 잠재운다. 만약 이것을 우리의 신앙생활로 대입해보면 어떤 대답을 얻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과 지금 막 세례를 받은 사람 모두에게 구원이 주어진다면? 봉사직무에 나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 평신도들의 대우가 같다면? 혹은 다르다면? 모두에게 필요한 만큼의 은총을 주시는 것이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문제이지 주인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다면 함께 보상을 받는 것을 기뻐하고 참된 행복과 평화와 즐거움이 자리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께 똑같이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좋았다가 나빠지는 것이 매 순간 반복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살아가면서 좁은 관계성과 마음을 지닌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어두움일 것이다. 나와 더 친해야하고 나와만 관계를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관대하고 사랑스럽게 대해주시며, 당신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시는 주인과 목자로 나타나는 것이다. 오늘도 나를 불러 주시는 주님께 충실한 대답을 하는 것을 만족하는 자신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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