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주간 수요일(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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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히브 7,1-3.15-17 마르 3,1-6

       

      사랑의 법을 살아가는 하루

       

      항상 예수님께 의문이 생겨나는 것은 ‘왜 안식일에 율법을 어기고 병자를 고쳐주셔야 하는가?’ 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여서? 말씀을 선포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우리는 언제 기도를 해야 주님께서 잘 들어주신다고 생각하는가? 미사 중에? 금식과 단식 중에? 특별한 지향을 갖고 드리는 9일 기도 중에? 아니면 내가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기만 하면? 그러나 꾸준히 정했는데도 금세 들어주시지 않는 기도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아마도 마음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청하는 대로 되리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한 믿음의 기도 중에? 사실 매일의 기도 중에 우리는 주님의 응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오늘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치유와 전적으로 하나가 되는 체험을 듣는 순간 나도 그분께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똑똑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라사이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기뻐하지 않았다. 유다인들의 종교적 전통을 보호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던 바리사이들은 죄인처럼 행동하는 예수님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다른 날도 많은데 왜 안식일이어야 하는가? 그분의 유명세와 능력을 찬양하며 따라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은 위험한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진정 무서워했던 것은 법을 어기며 놀라운 일을 하는 예수님이 아니라 선동되는 물결의 사람들로 인하여 로마로부터 다시 억압을 받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오히려 그들은 그분의 죽음을 설계한 구실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포착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급진적으로 행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꾸준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모세의 율법이 그분 안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셨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법은 사랑의 법이었고, 그 법의 구원을 위하여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시게 된다. 그분의 제자인 우리도 이 일을 실천하기 위해서 불림 받았음을 늘 기억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 복음 말씀처럼 공익을 수호한다고 믿는 사람들로부터 반대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게 사람들을 돕는다고 판단이 되어 적대자로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예를 들어 낙태반대나 인권보호 등에 관한 사항들에서.

      그러나 우리도 예수님처럼 즉각적이거나 급진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꾸준하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봉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반대자, 비판하는 사람들로부터 두려움을 갖지 않고 오늘의 말씀을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매일 그분의 사랑의 법을 실천하라고 불림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로써 하느님의 영광이 매일 우리 삶 속에서 드러나고 우리의 청원도 채워지게 되는 사랑의 하루가 될 것이다.

      옳은 일, 목숨을 구하는 일을 향해 손을 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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