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2주간 목요일(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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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히브 7,25-8,6 마르 3,7-12

       

      섬김과 봉사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자리하는가보다. 그런데 제 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라도 죽어서 한 줌 흙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할 것이다.

      한편 신앙생활을 하면서 드는 의문점 혹은 질문 거리가 생겨날 때가 있다. 정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천국 생활은 어떠한지? 그 곳에서의 기쁨은 어떤 것인지? 과연 지금 그 맛의 일부분이라도 맛볼 수 있는지? 내가 그 곳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다양하면서도 어리석은 생각들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궁금증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제사로 모든 것을 이루신 구세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라는 것을 되새겨 본다. 그리고 그 희생은 우리를 섬기러 오신 진정한 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을 우리가 고백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늘 살아계시면서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희망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군중들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시는 예수님의 배려를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만의 특혜로 삼으려는 인간의 모습에서 구별되는 대사제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분께서는 늘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 내셨다.

      이제 우리가 참 기쁨의 원천이신 예수님의 뜻을 깨닫고 섬김과 봉사의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확인해보자. 시편에서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이 화답송을 시편저자가 노래했듯이 기도할 수 있으면 우리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 노래를 위해서 우리 자신이 살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예수님 앞에 서서 우리의 모든 행위로 답을 해야 할 순간이 온다는 것을 기억해본다. 따라서 우리에게 지금 주어지는 명령처럼 신중하게 대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를 위하여 희생하신 예수님의 구속의 제사는 우리 실생활 속의 증거로써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예수님의 자기희생은 십자가 위의 죽음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누구든지 그분을 원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신 섬김과 봉사의 자세가 하느님의 뜻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

      주님의 봉사직이 우리 안에 입혀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을 이루려고 온 사람처럼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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