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9주간 화요일(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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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신명 31,1-8 마태 18,1-5.10.12-14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찾기

      우리 공동체 가운데서 누가 가장 위대한 사람이겠는가? 그런 사람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어린이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려운 표징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모세나 아브라함이나 다윗이 아닌 어린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 회개하여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겸손한 사람이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인가?

      죄에서 죽고, 교만과 자아를 포기하며, 하느님 안에 우리의 믿음의 자리를 두는 진정한 신뢰를 표현하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소유욕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기본적인 생존의 소유욕이나 본능적인 소유욕은 있을 수 있지만, 물질적인 재화에 대한 중요함은 어린이에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실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물질적 재화가 아닌 인정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만 삼으려는 욕심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어린이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의 생활 속에서 물질적인 소유에 더욱 집착하고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는 대로 언제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으며, 주님과 함께 나아가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겸손이며, 어린이와 같이 의존하는 삶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약속되어진 땅에 대한 높은 기대에서 출발하였지만 그들은 40년의 시간을 광야에서 보내야했다. 우리도 영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정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던 순간에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그 목표에 가까이 다가갔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안다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의 것을 먼저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시야를 잃어버리고 잘못된 길에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어려운 말씀을 되새겨 보게 된다.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지금 우리의 현주소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그리고 여호수아를 따랐듯이,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 그 의미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도달하는 구원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들과 사람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이룬다고 말하면서 분열과 자신의 모습으로 인도하려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신 어린이와 같은 겸손의 모습은 공동체 안에서 교묘하게 자신을 숨기며 생명을 유지하는 생존 장치가 아니다. 또한 스스로를 소외받거나 약한 사람으로 치부하면서 공동체의 조직을 상대하려는 습성을 조심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사회 공동체와 달라야 한다고 말하면서, 방임적인 태도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서도 가장 작은 사람이 되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사람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주님의 나라로 향해야 하는 오늘의 여정을 묵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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