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9주간 금요일(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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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여호 24,1-13 마태 19,3-12

      결혼의 신성함을 분명하게 말씀하신 예수님

      짧은 밤이라고 해서 긴 밤보다 모자라다고 표현할 수 없듯이, 그 내용 면에 있어서, 그리고 소화되어진 간절함의 받아들여짐 속에서, 깊은 사랑과 마음의 일치를 발견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가 될 것이다. 흔히 남녀의 관계 가운데 부부 관계는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주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성격차이가 생겨난다는 표현에서부터 선택과 판단의 부족으로 이루어진 관계라고 표현하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부부의 모습이 될 것이다. 소중한 선물이며, 신비로운 일로써, 서로를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했던 것과 현재의 삶 속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은 없기를 바란다. ‘남자는 다 좋은데, 남편이라서 싫다.’ 혹은 그 반대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어쩌면 행복한 불만이라고 말해야 좋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빛이라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부부는 남녀의 결합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을 통하여 열려진 형제적 삶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새롭게 되새겨 본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삯꾼이 아닌 착한 목자로서의 자세를 지니고 지금의 배우자 혹은 앞으로 계획하는 가정에 대하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기적을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행하셨다는 것도 우리의 기초 공동체를 통한 주님의 거룩한 뜻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되새겨 본다. 오늘 특별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결혼에 대하여 거룩하게 축성하셨음을 말해주신다. 그리고 모세에게 이혼장을 써주어도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완고해졌기 때문이지 원래의 뜻이 변경되었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 하신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이 신성한 결혼에 심각한 위험을 받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결혼을 위한 준비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이며, 신앙적인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교회에서의 결혼은 성사로서 축성되어지는데, 그것은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성사로서 자리하게 된다. 그리스도께서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이 자신의 삶으로 결혼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성사에 친히 은총을 부어주시기 때문이다. 이 은총은 그들이 매일의 생활 속에서 다가오는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서로 가까워지고 하느님께도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혼하기 전에 서로 자신을 내어 놓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을 우리는 모든 결혼에서 확인하게 된다. 이 고백이 한 순간의 것이 되지 않도록 특별한 은총으로 거룩하게 축성해주시는 것이 성사적 은총이다. 그래서 결혼에는 책임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 직무는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서약이며, 구원으로 향하게 인도하는 길이 된다.

      이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결혼은 자연적인 행위가 아닌 영적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을 묵상해야 한다. 결혼한 사람들은 오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며 기도와 존경으로써 이에 따르는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거룩한 혼인의 서약을 갱신하는 것이며, 우리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거룩하게 만들어주는 축복임을 증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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