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헬 1,2; 2,21-23 콜로 3,1-5.9-11 루카 12,13-21
하늘에 쌓는 보물
이 세상의 가치가 헛되다고 말하는 비유의 말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헛되게 혹은 무디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천 년 전에 기록된 오늘 우리가 잃게 된 성경의 말씀은 우리의 과거에 대한 머무름에 대하여 깨달음을 주고 있다. 즉 우리가 기다리고 바라는 보다 낳은 날들에 대한 경제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지난 10년 동안의 경제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잃어버린 슬픔의 시간을 체험하게 되었고, 앞으로 더 무엇을 잃어야 할 것이며, 무엇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이런 경제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숨겨진 커다란 기회에 대하여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되새기게 된다. 즉, 진정한 우리의 삶의 가치와 순서를 재정립하게 이끌어주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저 위의 것을 추구하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적인 단계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에 재물을 쌓아 두라는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열쇠 중의 하나는 우리가 모든 탐욕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경계하라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경제적 위기 속에서 침몰하지 않게 된다는 것과 더불어 우리의 삶의 진정한 가치를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아울러 하늘로부터 주어진 모든 축복에 감사할 수 있는 표현이 더 많이 자리 잡게 되면서 우리가 받은 축복의 삶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실제로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자선의 삶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정된 지상의 삶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정화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이 24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처참해질 수 있는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자유와 기쁨과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은 복잡한 유혹의 손길을 유지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부터 맞이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혹은 누군가를 위해서 구입하게 되는 것들의 가치와 용도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로서 살아가는 새로운 몸에 필요한 것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새롭게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깨어 기다리는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신앙생활의 성장과 더불어 하느님께 입으로만 찬양을 드리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생활에서 경제의 성장과 추락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믿음의 삶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커다란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진정한 보물의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보물을 잃어버리지 않고 쌓아나가게 될 것이다.
이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경우에 우리는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고 우리의 짐에서 가벼워지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서 더 이상 지상의 삶에 속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화나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가 쌓아야 하는 하느님 나라의 보물은 적절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구체적인 응답임을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