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8주일(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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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55,1-3 로마 8,35.37-39 마태 14,13-21

      작은 것에서 놀라움을 일으키시는 하늘로부터 받은 예수님의 권능

      우리가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아 음식을 먹는 도중이나 먹고 나서 인사말로 하거나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다. ‘이 음식은 이 세상의 음식이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맛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만들 수 있어요?’ 등등. 오늘 이런 표현을 복음에서 마주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로 장정만도 오천 명이라고 표현되는 사람을 먹이신다. 그 무리에는 여인들과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그 수는 훨씬 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예수님의 권능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그것은 분명 하늘로부터 받은 것으로써, 아주 적은 것으로도 많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쨌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무리는 금새 불어났다. 예수님께서 전해주신 메시지와 그분의 치유와 다른 기적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에서는 아직 사도들도 예수님께서 그 많은 사람들을 먹이신 놀라운 기적을 명확하게 깨닫지는 못하였다고 말해주고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너희 자신을(너희가 갖고 있는 것을) 양식으로 주어라.” 이 표현은 제자들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그들의 식량을 제공해주라는 말씀일까? 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음식으로써 그들 자신을 내어주라는 말씀일까? 이것은 문자적인 감각에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그들 자신의 총체적인 선물로서의 삶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매일의 생활 속에서 당신이 모든 인류에게 자신의 살과 피로 양육하시듯이, 당신을 닮을 것을 요청하신 것이다.

      사도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양식이 되도록 그리스도께 불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같은 소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굶주린 사람들의 육체적인 고통을 만족시키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을 받은 것이다. 곧, 그들의 영적인 굶주림을 채워줄 수 있는 빵이 되라고 불러주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가고, 주님의 식탁에 더 많이 그리고 자주 모일수록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사야 예언서에서 우리는 굶주리고 목마른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분의 잔치상에 초대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초대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식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복음에서 등장하는 빵과 물고기의 숫자 역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완전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영성체를 함으로써 이미 매 순간 천상의 잔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로마서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듣게 된다. 만약 우리가 성경에서 지시하는 대로 그리스도 안에 머물면, 영성체를 통하여 얻어진 가치를 알고 있듯이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큰 도움을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나쁜 습관 까지도 성체조배와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통해서 자유롭게 이겨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이 모습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주님 안에서 산다면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분과의 관계에서 떼어 놓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과 부활과 승천으로 죄와 죽음의 힘을 물리치셨고, 하늘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복음에서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먹고도 남은 음식 바구니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관대하신 분이신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의 단순한 친절과 사랑과 연민의 행위들로부터 예수님의 모든 선한 일들이 손으로 만져 느껴질 만한 것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영하게 되는 영성체는 진정한 생명의 빵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예수님께 더욱 가까이 불러드리는 것이고, 우리를 강하게 만들며, 세상의 삶을 위한 빵처럼 우리 자신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주님의 식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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