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8주간 화요일(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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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민수 12,1-13 마태 15,1-2.10-14

      이웃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뜻 실천하기

      요즘 세대의 화두가 되는 이슈는 ‘베스트 원’, ‘서바이벌’, ‘온리 원’ 등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것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자리 잡히게 되면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는 것일까? 인간의 품위와 가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에게는 ‘함께’, ‘서로’, ‘같이’ 라는 표제가 백신처럼 자라나야 하는 시대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 독서를 통해서 모세는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유일하게 신적인 권위를 하느님으로부터 건네받은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모세와 하느님 사이에 구별되는 관계성이 언제나 그의 형제 자매였던 미르얌과 아론에게 존경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모세가 타민족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인 것에 대하여 비방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한 도전을 던지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 모세의 모습에 대한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결과 미르얌은 고통을 당하며 병을 얻게 된다.

      미르얌이 살이 문드러지는 병에 걸리자 그녀의 형제인 아론과 모세는 슬픔으로 가득 찼다. 아론은 자신들이 모세를 비난하였던 어리석은 행위로 죄를 얻은 그들을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탄원한다. 아론은 미르얌의 곤경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분명하게 벌을 받는 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모세가 느끼는 고통은 주님께 드리는 그의 부르짖음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모세의 강한 믿음은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며 그의 여동생 미르얌을 구원해달라는 그의 확신 안에 보여졌다. 여기서 모세의 모습과 다른 형제들의 모습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수준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미르얌과 아론이 모세를 경쟁 구도로 바라보던 긴장감이 예수님과 율법학자들 사이에서도 보여진다.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조상들의 전통대로 행하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 대한 불신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부정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 대한 그들의 비난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순결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의 문제로 다가가셨다. 그것은 사람의 손보다 더욱 정화되어야 하는 인간의 마음을 이야기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바라시아들이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알고 예수님께 질문하자,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인간의 법과 신적인 법의 차이를 지적해주신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신적인 모습과 전체적인 하느님의 판단임을 알려주신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우리가 배타적인 성격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 혹은 공동체 속에서의 삶과 가톨릭 정신에 맞는 삶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처럼 친족들 사이에서 경쟁 구도를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혹은 일터나 이웃 안에서 그럴 수도 있다. 이것은 건장한 상태의 경쟁과 다른 것이다. 힘과 권력을 넘어서는 경쟁은 파괴적이고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 안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더 균형적이고 생산적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권능과 예수님의 권위는 모든 역동적인 매일의 삶의 한 가운데서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된다. 이제 이웃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통한 하느님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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