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11,4-15 마태 14,13-21
나에게 오너라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모습 가운데 제일 멋진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오면 주님께서 그것에 능력을 담아주시어 많게도, 값지게도 만들어주시겠다는 뜻이니말이다.
만나를 내려주시어 굶주리지 않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인가보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대처해야 할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사실 한 사람이 살든 열 사람이 살든 가전 제품은 똑같이 필요하다. 그런데 수백 수천명의 먹을 거리를 장만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정신이 없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라온 모습을 돌아보면서 특별하게 부유한 계층이 아니었다면 힘든 시절을 넘어오셨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시절을 지나면서 어떻게 이렇게 지내왔는지 돌아보면 놀라운 기적이었음을 고백하듯이, 모세의 입장에서 지금을 바라보면 막막했을 것을 느낄 수 있다.
제자들 또한 예수님으로부터 먹을 것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암담했을까? 그 모습 속에서 제자들은 해답을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축복하신 다음 모든 이들을 배불리 먹이셨다.
이제 한 가지 믿어볼만한 것을 찾아보자. 그것은 우리가 지닌 작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누추함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을 준비를 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주님께 드려보면 어떨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 믿으며 주님께 봉헌하는 하루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에게 오라고 부르신 이유가 있음을 믿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