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7주일(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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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열왕 3,5-6.7-12 로마 8,28-30 마태 13,44-52

      우리가 받은 선물을 선물로써 나누자.

      많은 영화를 통해서도 드러난 일이지만 대단한 보물은 항상 내 주변에 있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생활하는 직장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는 어떤 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가는 사람에게는 그 가치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면서도 모두가 꿈꾸는 주제가 되어왔다. 오늘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말씀에서도 그 답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소 엉뚱한 발상이지만 크리스마스가 앞으로 5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의심할 여지없이 누군가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어 하는 목록을 미리 작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누군가 원하는 사람의 청을 들어줄 산타나 하느님이 없다면 어떻겠는가? 이것이 오늘 열왕기 상권에서 듣게 되는 상황을 짐작하게 도와준다. 하느님께서 솔로몬 왕에게 나타나시어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신다. 솔로몬의 대답은 왕으로서는 특징이 없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건강이나 권력이 아닌 선왕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자 했다. 그는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마음과 영혼의 이해력인 지혜를 요청하였다. 이로써 솔로몬은 하느님과 백성들에게 더 좋은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솔로몬의 요청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된다. 만약 우리가 청하는 것 가운데 결실을 얻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께서 주시고자 하지 않는 것을 청하는 것일 수 있으며, 우리가 지상적 삶의 범위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 대한 요구들은 청할 수 있다. 혹 우리는 사도 바오로가 로마서에서 말하고 있듯이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을 청할 수도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 청을 거두지 않으시며, 우리가 이웃에 대한 의무를 다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또 다른 유형의 청원은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더욱 충만하게 서로를 위해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충만한 삶을 청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기도할 때, 당신의 접시 위에 있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지, 당신이 주문했던 것을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우리 안에 있고, 우리 주위에 있는 선한 것을 놓치는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이미 모두 주셨고 그분께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솔로몬을 통하여 우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개종시키는 사심 없는 유형을 따라 나서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진정한 가치와 보물을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질문이 될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자기중심적인 욕망을 희생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에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위대한 보물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선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위대한 선물의 가치를 깨닫고, 그분의 선물을 이웃들과 나누는데 시간과 재능과 우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 나라의 포도밭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그분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보물로써 자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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